삶/4대강 원상 복구를 바라며

운동장과 맞바꾼 푸른 보리밭

chamsesang21 2010. 6. 10. 22:37

[지율스님 낙동강 눈물 따라 1년] ⑥ 구미 낙동강변 생태공원 조성지
한겨레
» 구미 낙동강변 생태공원 조성지
이맘때쯤이면 누렇게 보리가 익어가던 강변에

한국형 녹색 뉴딜사업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스무 개가 넘는 운동장이 그려진 조감도가 서 있어요.

조감도에는 종합운동장은 물론이고

여섯 개의 축구장다섯 개의 농구장,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

야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피크닉장과 습지조망대,

잔디를 깔은 블록 주차장까지 꼼꼼하게 그려져 있어요.

오늘은 화창하고 보리 베기에 좋은 날이지만





보리밭에는 붉고 흰 작약이 심어져 있어요.

이제 사람들은 낙동강변의 기름진 둔치와

가꾸지 않아도 아름다웠던 고운 백사장 대신

잠실운동장보다 더 넓은 운동장을 갖게 될 것이라는데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눈이 아픈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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