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4대강 원상 복구를 바라며

후손에 들려줄 수 없는 ‘들의 노래’

chamsesang21 2010. 5. 20. 10:01

후손에 들려줄 수 없는 ‘들의 노래’
[지율스님 낙동강 눈물 따라 1년] ③ 상주 병성천 둔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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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땀 흘린 일 없는 사람들이,
푸른 보리밭에 눈길 한 번 준 일이 없는 사람들이,
강과 땅을 바라보며 허리 굽혀 일하던
아버지의 물 논을, 어머니의 가을밭을 덮어간다.
삽과 쟁기를 들었던 우리의 아버지가,
아버지의 아버지가 들려주었던 노래를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에게 들려 줄 수 없다.
강이, 온 들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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