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고건축과 한옥, 한옥의 현대화

성곽건축양식-한국고건축박물관

chamsesang21 2009. 4. 24. 17:20

성곽건축은 군사적인 방호와 행정적인 집단의 보호를 위해 흙이나 돌로 높게 쌓은 구조물이다. 성은 평지에 쌓은 평지성과 산지에 쌓은 산성으로 크게 분류된다.
평지성은 도성, 읍성과 같이 도읍의 외곽에 쌓은 것이고 산성은 전란시의 일시적 피난을 위한 것이다. 또 지형여건이 평지와 산으로 되어 있을 경우, 평지성과 산성이 혼합되어 구축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잦은 외침을 방어하기 위해 특히 성을 많이 쌓았었다. 전국적으로 무려 3천여 개소의 성이 잔존하고 있다. 성은 지역과 위치에 따라 단일성만으로 구성된 것과 내성을 둘러싸고 외성을 구성하는 것이 있는데 경복궁은 한양도성을 외성으로 하고 그 안에 궁궐을 지었다. 단일성으로 된 곳은 고을의 읍성이나 산성으로 외성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은 성이다. 우리나라 성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서울성곽, 수원성곽, 북한산성, 남한산성, 보은의 삼년산성, 진주성, 행주산성, 고창성, 금정산성, 공산성, 부소산성, 경주의 월성, 몽촌토성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성은 성벽을 돌이나 흙으로 높고 장대하게 쌓았다.

성의 구성요소는 성벽, 문루, 암문, 수문, 치, 각루, 해자 등이며 이 가운데 문루는 대목에 의해 건축된다. 문루는 사방으로 낸 사대문과 중간중간에 암문을 설치하였다. 한양의 도성이었던 서울성곽은 연장이 18km나 되며 석성으로 축조되었다.
서울성곽의 건물로는 사대문과 사소문 및 군데군데 암문이 건축되었다. 사대문은 동쪽의 홍인지문, 서쪽에 돈의문, 남쪽에 숭례문, 북쪽에 숙정문이 있었으며, 남대문인 숭례문은 한양도성의 정문으로 문루중에 가장 오래되고 건실한 건축이다. 수원의 화성은 성 가운데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성이 있는 성으로 대표되고 있다.
<숭례문(崇禮門 속칭 : 서울성곽 남대문 : 국보 제1호)> - 제1전시관 참고.
서울성곽은 1395년(태조 3년)에 경복궁을 창건한 후 1398년(태조 5년)에 궁의 외곽에 한양도성으로 쌓은 성이다. 현존하는 건물은 1448년(세종 30년)에 개건하였다. 이 문은 중앙부에 거대한 홍예석축기단을 쌓고 그 위에 이층성문을 세운 것으로 우리나라 성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공포는 내2출목, 외3출목이며 형태는 초기 다포양식을 견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건물의 특성은 방위용 건축으로 외부를 경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벽을 만들지 않았고 조각장식이 없이 간결한 점이다. 지붕은 원래 팔작지붕이었던 것을 후세에 성문의 특성을 살려 우진각으로 개수하였다. 지붕용마루에는 취두를, 내림마루에는 잡상을, 사래에는 이무기 토수 등을 올려 도성을 호위하는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남대문을 기점으로 동쪽은 남산을 경유하여 동대문인 홍인지문으로 연결되는 성을 쌓고 서쪽으로는 서대문인 돈의문을 경유하여 인왕산, 창의문(서북간 소문), 북대문인 숙정문으로 연결되는 성벽을 쌓아 북대문과 동대문을 연결하였다. 한양의 외곽을 둘러 친 장대한 성벽으로 장관을 이루었으나 이 성곽은 일제이후 근대화 물결에 밀려 많이 훼철되고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화성(華城 속칭 : 수원성 : 사적 제3호의 각종 건물)
정조가 부왕인 정현세자의 원묘(후에 현융원으로 추증)를 양주에서 화성으로 옮기고 이곳에 왕도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성의 연장은 약 4.4km에 달하고 4대문과 8소문 등 문루와 행궁이 있다. 이 성곽은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성설(城說)을 설계지침으로 하고 채제공, 조심태 등의 진력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우리나라 많은 성곽 가운데 가장 과학적으로 쌓은 성이다.
돌과 전돌(검은 벽돌)을 혼용한 공법, 거중기의 창안 사용, 용재의 규격화, 화포를 주무기로 한 공용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어구조 등은 성곽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성곽 구조물로는 문루(팔달문, 장안문, 창룡문, 화서문), 행궁, 화령전, 화홍문, 방화수류정, 서장대, 각루, 포루, 공심돈, 연무대 등의 건물이 있고, 용연(연지), 화홍문(수문), 봉수대, 치, 적대 등의 시설물이 있다.
사대문에는 성문으로 침입해 오는 적의 이중 방어를 위한 옹성을 갖추었다. 남대문인 팔달문과 복대문인 장안문은 이층으며 옹성을 반원형으로 쌓고 옹성 위에 오성좌는 물구멍을 내어 전시의 화재에도 대비하였다. 평지와 산지를 연결하며 축조한 화성은 역사와 장관을 인정받아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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