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건축입문기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chamsesang21 2008. 10. 28. 23:51

2003년 한해는 신용카드 신용불량자가 대량양산되는 사태를 불러왔고, 내수경기도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이었으며, 2004년이 시작되자마자 국제유가의 급등과 중국의 철강수입으로 인한 원자재의 급등으로 인해, 올해 예정되었던 공사들이 하나,둘씩 취소되어갔으며,수개월간 공들인 공사마저도 뺏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작년에 작게나마 벌은 여유자금으로 사무실 유지와 생활비를 가져갔지만 자본이 빈약하게 출발한 회사로서 금방 바닥이 날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다시 빛으로 연명하다보니 금방 수천만원으로 늘어나갔다. 순식간이었다.
4명의 주주로 출발했던 좋은 분위기가 이러한 어려움으로 계속 갈등을 겪다가 결국은 1명이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올한해를 거의 다 보내면서 몇건의 공사를 하였지만 우리에게는 그간의 빛을 청산하는 데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것 같다.올 한해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으로 인해 전문건설로의 발전을 하지 못하면서 우리는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일수밖에 없었다.
아내와의 마찰도 더욱 많아질수밖에 없게되고,이러다보니 모든일에 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포기해야 하는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노력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진다.2005년에는 잘할수 있을것같은데 말이다.자본이 너무 없다보니 좋은 계기가 주어진다해도 그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버틸수없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게된다는 씁쓸한, 쓰라린 생각이 든다.
2004년 12월 17일에 이글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래에대한 전망을 아직은 확신하지 못한 시점에서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것인가?라는 질문만 머리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하루의 생활이 눈처럼 무겁게 쌓여만 가고 있다
나에게 희망은 있는가?
그렇다. 나에게 희망은 있다. 2005년도에는 사업이 번창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여기서 물러설수는 없다."중간에 포기하면 아니간만 못하다"라는 박정희씨의 말대로 아직 산의 정상에 올라서지도 못한채 포기할수는 없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난날 내 자신의 사업방식은 어떻했는가?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으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들의 사업방식이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원인을 분명히 찾아내서 앞으로 다시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위해 뛰어야 한다.
기술력도 좋지만 사업적인 비지니스를 해야한다.사업적인판단과 기술적인 판단은 분명히 틀리다.사업을 하기위한 객관적인 환경을 창출하는것은 기술력을 호소하는 사업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의 사업방식은 어떻했는가? 결과적으로는 사업적인 판단(회사를 이끌러나가기위해 안좋은 여건이더라도 공사를 따서 진행할수있는 ,좋은 여건이더라도 문제가 있는경우에는 공사를 하지않을수 있는 사업적 판단이 우선이며,기술력은 그후의 문제가 아니던가?)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건축주에게 기술력(기술사)에 호소하지 않앗던가? 그때 그때의 안좋은 조건을 명확히 판단해서 결단을 내리는 비지니스는 없었지 않은가?
나의 사업판단력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아무리 어려운 한해였지만 여러건의 일들이 우리에게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못한 판단의 오류가 분명 나에게 있다. 이러한 부분을 철저히 반성하며, 2005년 한해는 우리가 원하는 한해로 만들어야 한다.
희망은 있는가? 분명히 있다.

"비상하라, (유)두손건설이여"

-하찮은 내용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