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건축입문기

과거와 현재와의 건설인들의 삶-세상이 뒤바뀌었다

chamsesang21 2008. 10. 28. 23:49

90년대의 한국경제는 고 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힘찬도약을 위해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기위한 시기였으며, 김대중 정부 또한 벤쳐기업의 육성을 통해 국내 산업의 발전 매커니즘을 바꾸기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시기였다.물론 실패했지만 말이다.
대량 생산방식의 질서가 깨지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질수 밖에 없었고, 세계화에 내몰리면서 지식기반산업의 취약성을 보완하기위해 수많은 인력(전문 자격자들)을 양적으로 배출시키기위한 근시안적인 작업들을 정부에서 추진했다.그 일환으로 건설기술자들의 양적 배출이 90년대중반부터 시작된 건설시장의 개방에 대응하기위한 명분(?)으로 학경력자 경력제도및 인정기술자제도를 도입한 결과,현재는 자격시험을 치르고 노력하여 얻은 각종 건설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건설기술인들과 관련된 학과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경력이 인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벌어지게 되었다.
관련 공무원들의 근무경력으로 인한 자격을 확보하기위해,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것은 건설시장의 개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위한 명분과는 너무나 차이 나는 것이었다.
자격시험의 유,무가 병존하는 현실에서 현장의 건설기술자들은 3D업종의 하나로 급부상하게 되었으며,여타 다른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급여수준도 현저히 차이나게 뒤처졌다.기술인들은 한국사회에서 하위부류로 분류되고 있으며, 위험하고 기피하는 업종의 하나로 낙인찍혀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그자체로 사회적 이미지가 하락하는 결과가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근래에와서 대두되게된것은 새삼스러운일도아니며,당연히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사회 경제시스템의 변화에 건설 기술인들이 뒤따르지 못해 이러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타업종의 종사자 못지않게 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고 할수있다.
나 자신또한 기술사와 기사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이 사회,기술사와 학경력자와의 차이(차별이아닌)가 없는 이 사회 현실이 무척 개탄스럽다.
각자의 업무영역이 분명히 구분 되었던 9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이러하지는 않았다.
철밥통들을 유지하기위한 명분을 떠나서 자격제도 자체의 존재를 의심케하는 이러한 잘못된 정부의 제도 정책으로 인해 정당한 노력의 댓가로 얻은 자격증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타 업종과의 비교는 차치하더라도 이공계 자체에서도 문제가 내포된 것이다.
자격시험제도를 완전히 철폐시켜 경력관리위주로 나아가든지 아니면 현행제도를 존속시킨다면 분명히 학경력자와의 차이는 두어야 하며, 건설기술자의 배치범위를 분명히 해야한다.무조건 경력 10년이상이면 기술사와 별다른 차이도 없이 현장에 배치될수 있는 이러한 제도는 철폐 되어야한다.
세상이 뒤바뀌었다 하더라도 이러한 원칙은 정해져야하며, 그러할때 건설기술인들은 더욱더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할것이다.
현재는 기술력의 질적인 발전은 고사하고 어떠한 생산성도 기대할수없는 상태이다.
10년전의 나의모습보다 현재의 나의모습이 오히려 뒤쳐져있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겠는가? 유자격자나 무자격자가 아무런 차이없이 존속된다면 유자격자들은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서로의 차이(건설기술자들끼리의 차별이아닌)를 인정해야 되는것이 아닌가?
세상이 바뀌어 타 업종이 건설업종보다 대우받는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수있다.
그러나 동종업종에서 만큼은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해서 건설기술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야 진정으로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뒤바뀌는 것이 아닐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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