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에 대한 건축학적, 실내디자인학적 재고 I
사회학적으로 풍수지리학에 대한 관심은 많아졌지만 실제 그 의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공간을 다루
는 건축가나 인테리어디자이너들 조차도 대부분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고, 관심을 갖고 이를 적용해보
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드문 실정이다. 이데 자연의 학문으로서 풍수지리학의 개념을 살펴보고 이를 건축학적,
실내디자인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아울어 실제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연재물을 기획하였다. 이 연재물은 이번 7월호와 다음 8월호에 2회로 나눠 게재된다.
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땅이 생겨난 이후로 인간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하늘과 땅의 변화를 읽어 낼 수 있는 능력과
그 능력을 실생활에 활용시켜왔다. 싫으나 좋으나 인간은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였기 때문이었
고 땅의 존재를 부정해서는 우리는 어디에서도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어디 인간들 뿐이었으랴. 삼라만상 모든 만물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으니, 그 무엇이 있어 이것을 부정하리요.
땅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어 인간, 동물, 식물이 하나같이 그 젖줄에 매달려 살아가고 있다. 그 무엇이 있건대 뿌리빼
지 못하고 모두 거기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
땅은 살아있는 기(氣)의 덩어리다. 솟았다가는 꺼지고, 물을 가둬두었다가도 순간 불을 토하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변화의 이치를 선조(先朝)들은 실생활에 접목시켜 활용시켜 왔다. 뿐만 아니라 땅을 방패삼아
피해만 다녔던 바람과 물을 다스리는 이치도 함께 활용시킬 줄 알았아. 즉 자연(自然)의 법칙을 깨달았으며 거기에 순응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 것이다. 결코 자연에 위배되고 넘보는 그런 것이 아닌 지혜를.
‘풍수지리(風水地理)’
우리는 바람과 물과 땅의 이치를 줄여서 이렇게 부른다. 더욱 줄여 ‘풍수(風水)’라고 까지 하지만 엄연한 ‘風水地理’가 이
치에 합당한 말이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도 이와 유사한 그들 나름대로의 학문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동아시아 몇
나라에 의해서 ‘풍수지리’ 학문이 활발하게 연구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발음 차이만 조금 다를 뿐 같은 용어로 해석되어
오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중의 하나인 우리나라도 우리 향토(鄕土)에 적합한 학문적 체계를 이루어왔다. 단지 암암리에
비전(秘傳)되어 전해져 내려온 이유로 인해서 그것이 신비스러우면서도 괴이하게 생각되었을 뿐이었다. 현재 우리가 대할
수 있는 이런 업적들은 선조들이 몸소 체험하여 이루어 놓은 것이기에 우리가 이것을 소중히 실생활에 사용해야 후손의도
리를다했다는 자긍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통사상(傳統思想)은 시대가 바뀌고 학문적 사조가 바뀌더라도 그 자체의 모습과 내용을 변용시켜가며 존속한다. 그러나
우리가 힘이 없었던 35년동 안 우리의 학문 ‘풍수지리’ 는 심히 과장되고 왜곡 되어 현재 까지도 미신(迷信) 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다. 거기에 무분별하고 무비판적인 서구 문명의 유입은 우리의 학문 하나가 사장
될 위기에 까지 몰고 가고 있다. 풍수지리 학을 접해 본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에 까지 도달하게 된 책임을 가져야
하며 반성에 반성을 해야 하겠다. 특히 교육의 일선에서 ,정치 일선에서, 아직도 식민사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책임
을 느끼고 반성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의 학문을 하루빨리 제 자리에 옮겨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이 것이
우리의 미래를 지켜줄 시금석이라 해도 결코 과분한 말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풍수지리 학’ 을 접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막연히 ‘그런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오직 소수만이 깊게 연구에 몰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인도 건축을 전공했지만 뒤늦게 이 학문의 연구대열에 뛰어들어 건축과 인테리어 설계시 필요한 점들을 습득하였다.
이 글은 독자들에게 이 분야를 이해시키고 실제 생활에 응용, 좋은 결괴를 거두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졌다.
1. 위선(爲先)의 학문, 자연의 법칙(法則)
‘풍수지리 ’ 는 위선의 학문이며 자연의 법칙이다. 그 중에서도 음택(陰毛)을 위선의 학문이라 하며 여기서는 글의 성격상
제외시켰다. 선조들은 어떤 건물을 세우더라도 정성을 쏟지않은 적이 없었는데, 이것은 바로 바람과물과 땅의 이치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무엇인가 부족하거나 허할 때에는 그에 상응되는 보완책도 아울러 마련했으니,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현명한 판단이었느냐 하는 것이 현재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어디 하나 함부
로 행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선조들은 건물을 세울 때 원칙이 있었다. 바람, 물, 땅의 이치를 판단하여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가상법(家相法)이 바로 그것이다. 서민주택에서 궁궐, 나아가서는 도읍지를 설계 할 때 필수불가결한 법 이었으며
사상의 기둥(柱)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개발이라는 허울 좋은 이유로 함부로 땅을 파고 산맥을 자르고 산가죽을 벗겨내고 해서 우리의
이름다운 자연을 망가뜨리고 있다. 붉은 속살이 검붉은 토사와 함께 흘러내리고 있는 우리 국토는 현재 심한몸살을 앓고
있다. 무절제한 개발, 미래를 보지 못한 짧은 소견들, 이런 것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아니 이 나라, 이 땅을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를 지금 우리는 되돌려 받고 있다. 이상현상은 세계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다. 자연을 극복한다는 서구보다는 파괴행위를 절제하였기에 대소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상현
상은 이 땅이 울고 있다는 것, 중병에 걸려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 함부로 땅을 파헤치거나 두부 썰듯 산맥을 자르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이것이 곧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장래 희망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건축가, 인테리어디자이너라면 꼭 알아두어야만 될 중요한 사항들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학문(風水地理 : 陽毛)이 경과
는 눈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나 그에 상응하는 결과는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으니, 어찌 이 학문이 허황된 잡술이라고 단정할 수 있겠는가. 단지 활용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상식적 이고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항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 왜냐하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은 알지만
왜 그렇게 해야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더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우리가 지금가지 지켜온 가상법을 알아
야겠다. 그리고 건축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와 여러 방면에 가상법을 활용시킬 것을 권하는 바이다.
2. 가상법(家相法)
우리 인간은 자연을 벗어나서는 한시도 살 수 없는 것이 진리인 즉,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두루 살펴 가상을
바로 하는 것이 우리의 안정과 나아가서는 후손과 국가의 밝은 희망이 약속되는 자연의 진리인 것이다. ‘가상법’ 이란
공기(氣)의 조회를 조절하여 인체에 이로운 정기로 변화시키는데 있는 것이니,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곳이 곧
주택이다. 주택은 하루 일과와 피로를 회복키 위해 휴식하는 곳이요, 수면을 취하며 안정을 얻는 곳이다.
가옥내부는 공기의 조화된 정기라야 건강과 정신이 안정되는 것이다. 삶은 건강에 따라 활동시에는 냉풍, 질병, 온갖 불순
한 공기도 이겨내는 자제력이 생기나, 수면 시에는 불순한 공기의 침입을 차단하는 능력이 적어지는 관계로 온갖 장해
(障害)를 받게 된다. 소음, 진동, 살풍(殺風) 등이 무의식중에 조금씩 축적되어 훗날 발병(發病)의 원인이 된다. 가상에
흉풍(凶風)이 되는 것은 좁고 긴 골목바람이다. (이것은 빌딩에도 적용된다) 긴 골목길 막다른 곳에 대문이 위치한 가옥은
좋지 않으니, 다소 자금이 덜 든다고 함부로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건물배치에서 내외 건물(주건물과 부속건물)을 가까이 하여 정원이 좁아도 흉한 공기로 변하며, 경사가 심한 곳도
바람이 불순하니, 가옥 내에서도 정기(精氣)로 조화되지 못한다.
맹자(孟子)가 가상법에 이르기를 “거처하는 가옥의 구조가 가옥의 기(氣)를 변화 시킨다” 하였고, 르 꼬르뷔제 또한 “집에
는 귀(鬼)가 있다”고 하였으니, 이 것은 곧 공기 중에 길(吉) 한 정기를 뜻한다 하겠다.
3. 부지(택지) 선택의 중요성
도시는 도시가 된 나름대로의 보국형성(保局刑成)이 잘 되었으니, 평지(平地) 에서는 남향으로 된 부지나 가옥을 선택함이
현명하다. 좋은 택지는 비산비야(非山非野) 에 있는 것이니, 좋은 곳을 선택하려면 도시나 시골을 막론하고 비산비야를
찾아 갈 것이며, 택지는 동서남북의 향(向)을 볼 것 없이 지형지세에 산을 뒤로 하고 낮은 곳을 향하는 것이 지리자연에
순응하는 좋은 택지의 좋은 가상이 되는 것이다. 뒤에 상세한 설명 이 덧붙여지지만 지형지세에 순응하는 길(吉) 한 방법
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의 남향선호에 편들어 버젓이 앞이 꽉막힌 산(높은 곳)을 향한 주택과 아파트, 빌딩이
허다한 실정이다. 자연을 거역하는 좋은 실례라 하겠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는 사람들의 한심한 작품들이 후손과
나라의 장래를 망치는 꼴이 된 것이니,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실수를 다시는 범하지 않도록 해야하겠다. 햇빛이 앞에서
비치건 뒤에서 비치건 간에 몸하나 따뜻한 건 똑같다는 이치를 깨우쳤다면 이러한 실수는 범하지 없으리라. 이런 곳에는
절대로 영웅의 기질을 가진자 없으며 소인잡배만 들끓게 되니, 어찌 우리의 앞날이 밝다고 하겠는가. 눈앞의 이익만 추구
하는 어리석은 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앞이 꽉막힌 곳을 향한 설계는 결코 좋은 설계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둔다.
-택지의 선택
좋은 택지의 토질은 비석비토(非石非土)인 생토(生土)이어야만 기(氣)의 조화로써 정신이 맑아지고 육체적 건강도 보장되
며, 건강한 정신에서 인재도 배출되는 것이다. 택지는 큰길을 피한 주거지역을 택하되, 소음과 진동이 없는곳 이어야한다.
땅을 타고 울려오는 진동이 있는곳은 수면시에 조금씩 정신적 스트레스가 무의식중에 축적되어 좋지 않은 징조가나타나며
결코 위인이 배출되지 못한다. 빌딩이 이웃하고 있는 곳도 좋지 않다. 높은 건물에 부딪힌 바람이 음풍(陰風)으로 변하여
인체에 해로운 공기로 변하기 때문이다. 주거지역에서도 건물의 대소 차이가 심한 곳도 좋지 않다. 정신이 불순해지며
허약한자와 어린아이에게 해로우며 질병에 자주 걸린다. 오물로 매립된 곳도 좋지 않다. 독가스가 인체에 미치는 해(害)가
크기 때문이다. 건축가라면 땅의 내면과 외면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종이 위에 도면이나 그려서 넘겨
주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앞으로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며, 지금 한창 대두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에 슬기롭
게 대처하기도 어려울 것 이다. 우리 땅은 우리가 알아야한다. 우리가 모른다고 남에게 봐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과거 잠시 그런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지 않았던가. 건축가라면 땅의 이치를 알아야만 앞에서 열거한
사항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가상의 3대요소 (家相의 三大要素)
배산임수 (背山臨水)
대다수사람들이 익히 자주 듣고 알고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그러나 왜 그렇게 해야 만 되는지에 대해서는 하나같
이 입을 못 열고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 여러분도 이 시점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는 과연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배산임수’, 이 말은 글자 그대로 산을 등지고 낮은 곳에 있는 물을 향하라는 뜻이다. 살풍을 피하는 것이며 보국된 부지
의 안정을 찾아 천기지기의 조화된 정기로써 건강과 장수가보장되는 길(吉)한 배치방법인 것이다. 배산임수를 역하면 좋지
못한 징조가 나타난다. 앞이 꽉 막힌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전저후고 (前低後高)
전항의 배산임수와 비슷한 것 같으나 내용은 전혀 다르다. 주건물은 높이 위치하고 정원과 부속건물은 주건물에 비해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로보다 높은 곳에 건물 세우것을 말하며, 경사가 급한 곳은 피해야 할 것이다. 평지에서는 담장
과 부속건물이 주건물을 보호하도록 설계되어야 전저후고의 법칙이 성립되는 것이다.
-전착후관 (前窄後寬)
출입하는 곳(大門)이 좁으면서 정원에 들어서면 건물과 비교해 보아서 너그러이 안정감이 드는 것을 말하며, 공기조화의
정기(精氣)에 뜻을 둔 것이다. 또 주건물을 위주로 하여 보조건물이 낮게 배치되어 건물에다 내외문(內外門)을 설치하면
전착후관이 된다. “양택삼요결(陽毛三要決)에 이르기를 “전착후관(前窄後寬)에 부귀여산(富貴如山)이요, 전광후착(前廣後窄)
에 실인도주(失印逃走)”라 했다.
5. 가상과 건축의 중요성
아무리 좋은 부지(택지)라도 불배합 사택이나 가상이 허(虛)한 상이나 빈상(貧相)이 되면 불길하며 가족 수에 비해 가옥이
너무 커도 불길하다. 특히 명심할 것은 문(門)과 주(柱)가 동서사택간에 동택일기(同宅一氣)로 구성되어야 배합사택이 되는
것이니 가장 중요한 법이 동서배합사택(東西配合舍毛)이다.
-길상(吉相), 흉상(凶相)의 기준
건물 평면이나 외형의 정면과 측면의 모양을 원형(圓刑)에 기준을 두어, 원형에 꽉차면 길한 상이고 좁고 길고 높아서
원형에 부족하거나 벗어난다면 불길한 상이다.
평면형태는 정사각형이 원형에 가까우나, 전후분별을 할 수 없어 좋지 않으니 가로세로의 비가 3 : 4 인 직사각형 모습이
길상(吉相) 이다. 혹 이 모양이 너무 단순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원칙에 근거를 두고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간다면
훌륭한 설계가 이루어질 것은 명백한 일이다. 정원의 상(相)은 정사각형이 길(吉) 하다. 공기는 둥글게 순환하는 데에서
인체에 이로운 정기로 변화가 되며 , 좁고 길수록 흉풍(凶風)으로 변하는 까닭이다.
아파트나 빌딩은 3층 이하의 공기가 인체에 영향을 많이 준다. 그리나 보국형상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나 인체에 이롭게
한다면 지면에 가까이 할수록 길하다. 나무가 대부분 그 높이까지 자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며 직접 흙을 믿고
사는 시골 사람이 도회지 사람보다 건강한 이유의 원동력인 것이다. 이는 가상법의 공기순환의 조화 이치로 조절되는 것
이니, 길한 가상법에 맞춘 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길(吉)한 가상배치(家相配置)
건물배치는 지세가 생 긴대로 배산임수, 전저후고 원칙에 맞도록 배치하되, 대지의 지형에 에 따라 정원의 상을 고려하여
배합가상(配合家相) 으로 해야한다. 길(吉) 한 대지에 길상(吉相)이라도 독체만 세우는 것은 외롭다. 부속건물이 낮게
배치된다면 더욱 좋다. 대문(大門 )은 귀(貴)로 본다. 대문 주위는 항상 청결을 유지할 것이며, 건물에 비해 너무 작거나
커도 흉상이니 건물의 크기에 어울리게 세울 것이다. 부속건물에 내외문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ㅁ자형의 배치는 전착후관의 뜻이 있으며 정원에서 기의 조화를 이용한 조상들의 슬기가 깃들여 있는 좋은 배치법이다.
6. 음양오행(陰陽五行)과 팔방위(八方位)
선조들은 순환하는 공기조화의 이치를 터득하여 가상법에 이용한, 팔패(八封) 팔방위로서 구성법(構成法)을 창안한 것이다.
동서남북 4정방과 그 사이마다의 4방위를 팔방위라 하고, 이것으로서 가상법을 설계 조절하니, 곧 음양의 진리인 것이다.
기본요소로서 문(門), 주(主), 조(姓)가 있으니 이 기본요소를 동서사택 (東西舍毛), 동택일기(同毛一氣) 구성을 창안했고
(문, 주, 조, 이 3요소가 동사택, 서사택 중 어느 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 건물, 정원, 대문 등의 구조, 배치로써 풍동
(風動)의 공기를 조절하여 인체에 이롭게 하는 배합가상의 구성법을 터득했다. 그러나 현재는 문과 주만을 가지고 가상의
길흉을 판단하니, 현재의 건물이 과거의 것과 많은 변화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근거를 둔 것이다. (사무실과 상점
도 이와같은 판단에 의해서 한다.)
이 것은 인간생활에 중요한 것으로 이 법을 따르는 것은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며, 멀리하는 것은 불응하는 것이니,
이 법에 인간사의 길흉을 가져다주는 오묘한 진리가 내표되어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이 서로 조화되도록 설계 당시 미리 응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
니, 이 진리를 활용한다면 희망찬 미래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7.동서사택 (東西舍宅)
동사택, 서사택의 판별은 문(門)과 주(柱)만을 가지고 판별한다. 북, 동, 남동, 남쪽 방향에 문과주가 위치할 경우 동사택
이라하고 북서, 서, 남서, 북동쪽 방향에 문과주가 위치한 경우 서사택이라 한다. 여기서 확실하게 해야 될 것은 문과주가
8방위선 중심선상에 정확하게 위치해야한다는 것이다.
주택에서는 마당이 네모반듯한 경우마당의 중심에서 판별하며, 마당의 면적이 2.5배 이상이거나 거의 없다고 판별되면
주택내부의 중심에서 판별한다. 그림(1~3)은 기본적인 판별법이며 평면형태가 복잡한 것은 전문가가 판별해야 하는 어려
움이 있으니,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이며 지면상 생략한다.
아파트는 복도형과 계단실형, 코어형 등이 있으나 코어형(중앙집중식의 판별은 까다로운 점이 많아서 생략하고, 복도형
(그림 4)과 계단실형 (그림 5) 만 다루겠다. 복도형과 계단실형 다 아파트 각 세대의 중심에서 판별한다. 다만 복도형은
양끝에 위치해 있는 2세대는 출입문과 옆집과 이웃한벽의 중간을 주(主) 위치로 보고 판별하며, 중앙에 위치한 각 세대는
출입문과 옆집과 이웃한 벽의 중간을 주(主)의 위치로 보고 판별하니, 주의 위치가 2개가 되어 배합사택 판별이 용이하지
가않다. 동쪽에 문이 있으며 북쪽과 남쪽으로 옆집이 이웃한 동사택과 북서쪽에 있으며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옆집이 이웃
한 서사택이 가장 좋은 배합시택이 된다. 계단형 아파트의 판별은 양끝 2세대는 평면 형식에 의하지만, 중간에 위치한 각
세대는 출입문과 이웃해 있는 세대의 벽 중간을 주위치로 보고 판별한다.
사무실이나 상점은 오행을 적용하며 판별은 평면을 중심에서 한다. 어느 빌딩에서나 사무실, 상점은 고정된 출입문이 설치
되어 있어서 옮기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출입문이 동사택쪽으로 나있느냐 아니면 서사택쪽으로 나있느냐에 맞추어
서 배치를 해야한다. 여기에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건물의 모양이 단정한 그런 건물에 입주하라는 것이다. 너무 요란
한 뒤틀린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건물에서 절대로 좋은 소식을 접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8. 중심(中心)
사람에도 중심이 있고 가정에도 가장이라는 중심이 있으며, 한나라에도 중심이 있듯이 모든 사물에는 중심이 있다. 서울의
옛 한양을 설계할 때도 중심을 잡고 궁궐, 종로, 남대문 등을 배치했으니 어찌 이를 가볍게 여기고 있으니! 이제라도
주택, 건물, 단지계획(MASTER PLAN), 나아가 도시설계에 이르기까지 중심위치를 확고히 하여 조화된 양택법(陽宅法)을
활용하여야 한다. 중심이 없으면 넘어지게 마련이다.
9. 4정방위(四正方位 : 東西南北)
이것은 도시설계 입안자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평지의 간선도로는 될 수 있으면 동서남북 향으로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이유인즉 4정방으로 뚫린 도로를 따라 세워질 건물들도 같은 방향이 될 것이기 때문이며, 혹 가상에 결함이 있더
라도 4정방향으로 정확히 안치된 건물에는 흉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것만이라도 지켜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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