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에 있어 유명 건축물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프랭크 개리에 의한 Guggenheim Bilbao가 있다. 최근 뉴욕 타임즈지는 최근 Pompidou-Metz를 세워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에 대하여 기사를 실었다. Metz는 유럽 예술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으며 시장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구겐하임 효과’에 따른 빌바오 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사는 Metz의 노력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제학자이자 도시계획학자인 Thomas Werquin의 말을 빌려 현재 많은 도시들이 단순히 크고 유명 브랜드의 뮤지움을 세워 도시를 재생시키고자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뮤지움은 도시 마케팅의 중요 요소이나 문화 정책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즉,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움의 경우 이미 시행되고 있는 빌바오 시의 강력하고 확고한 문화 도시 정책이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즉, 구겐하임 뮤지움은 이를 가속화 시키는 촉매제 만의 역할을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세계적인 명성의 뮤지움 하나를 지어 도시를 살리겠다는 단세포적 정책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공공 기관 몇 개를 옮기면 지방도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정치적 구호에 휘둘리고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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