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건축과 문화 유산

조선왕릉 세계를 품다.(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chamsesang21 2009. 8. 10. 14:47

월간문화재사랑
2009-07-09 오전 09:58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1972년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전 인류적으로 보전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유산을 말하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유산의 정성과 가치의 탁월함과 함께 국가의 보존관리 상황을 인정받아야 한다. 최근 세계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유산이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되고 자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인식됨에 따라 각국의 세계유산 등재 노력도 치열해지고 등재 심사도 매우 엄격해지고 있다.
 

2009년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878건의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우리나라는 8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1995년 등재된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와 1997년 등재된 창덕궁, 화성, 2000년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등 7건의 문화유산과 2007년 최초의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은 조선왕조 518년 27대에 걸친 왕과 왕비의 능 40기(북한 소재 2기 제외) 전체를 포함하는 대규모의 세계유산군이다. 유네스코는 심사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은 고유한 전통적 자연관과 엄격한 유교 예법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성스럽게 조영되어 각각의 능이 완전성을 갖추었고 그 원형이 현재에도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제례의식이 지금도 유구히 이어지고 있는 점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매우 독특한 것으로서 조선왕릉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독창성을 잘 나타내기 때문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였다.
 

2009년 제33차 세계유산협약 정부간위원회(6.22-30/스페인 세비야)에서 세계유산으로 신규 등재된 조선왕릉은 우리나라의 9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 창덕궁과 함께 조선왕조의 대표적 유산이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는 것은 자국의 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국내·외로부터 관광객이 증가되며 이에 따라 고용기회와 수입이 늘어날 뿐 아니라 지역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 등재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세계자연유산지구 역시 탐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1%가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 비율 또한 22% 증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다는 것은 해당 국민 및 지역민의 자부심 고취와 더불어 국가와 지역의 인지도를 제고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조선왕릉은 국가인지도 제고 및 브랜드화 가치 등을 인정하여 정부 국정과제 문화외교 핵심사항으로 선정·관리되고 있다.
 

세계유산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적, 재정적 원조 뿐 아니라 보전에 관한 국제 협력 및 지원 수혜가 가능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하여 자국의 세계유산 보존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 바, 자국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 왕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동시에 고유하고 아름다운 전통 경관과 단아하고 엄숙한 건축물을 지니고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조선왕릉, 이제 세계를 품는 인류의 유산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난 것을 기뻐하며 선조들이 남겨준 우리의 조선왕릉을 잘 보존하여 다음세대에 이어주
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의무라 생각된다. 


 

                                                               
 




글 · 채수희 문화재청 국제교류과 서기관   사진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