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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습지 사진기를 든 지율 스님이 낙동강을 걷고 있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 강행 방침을 밝힌 지난해 봄부터 지금까지 ‘낙동강 숨결 느끼기 순례’란 이름으로 시민·학생·전문가들과 함께 낙동강 곳곳을 돌아보며 삶의 터전이자 천혜의 비경이 사라지는 상실의 아픔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낙동강의 습지, 모래사장, 둔치, 숲, 강 속 섬(하중도), 지천, 둑 등의 온전한 모습과, 불과 1년 사이에 중장비에 무참히 짓밟힌 모습을 모두 담아낸 사진들이다. 지율 스님의 사진과 글을 주제별로 묶어 10여 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그 첫회는 11개월 만에 초록의 습지가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경북 안동의 구담습지 모습이다.
우리는 습지를 생태계의 자궁이라고 부른다.
예부터 강을 대지의 젖줄이라고 불렀다. 지금 생명을 낳는 어머니는 5억년 동안 말없이 길러왔던 생명체들의 죽음을 품에 안고 한없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아아, 어머니의 가슴을 짓밟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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