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건축이야기

건축가를 위한 미래?

chamsesang21 2011. 3. 20. 13:18

 

 

 

건축가의 미래와 생존을 위한 환경

 

건축 설계업계가 어렵다. 매우 어렵다. 누구나 실감하는 사실이다. 모든 사무소들이 일감 부족으로 현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에 비하여 너무 많은 인력 배출에 의한 탓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 시장에서의 인력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건축설계 분야에서의 인력 공급을 줄여 줄어드는 설계시장에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으로는 건축학과 졸업생들의 미래가 어려워지는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건축사지는 최근호에서지식산업으로서의 건축토론회의 내용을 실었습니다. 지난 해 12 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던 토론회의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낮은 설계대가의 문제, 대형 건축사 사무소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장상황, 그리고 건축을 국토해양부의 관점인 건설과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의 문화의 관점이 아닌 지식경제부의지식서비스사업으로 보아 국가적 지원 및 사회적 운영 환경을 바꾸고자 하는 근본적이며 긍정적 파라다임의 변화를 추구한 노력이라 판단됩니다.

그러나 토론자들 간에 건축을 어떻게 스스로 규정지어야 할 것인가?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건축 설계를 건축기술 및 엔지니어링 산업 분야로 정의하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건축 설계도 기술로 바라 보아야 하며, 또한 연관 기술적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하나는 예술과 문화와 기술이 어울어진 융합적 분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자의 경우 기존의 산업 분류의 틀 안에서 설계의 핵심 역량을 기술분야로의 강조와 변화를 통한 시장확대의 노력을 추구하며, 후자의 경우 건축설계라는 새로운 산업분류에 대한 정의를 통한 시장확대 노력을 추구하는 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것이 현재 건축계의 역량을 보아 합당한 것인지 스스로 건축계가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건축 설계에서 미적인 부분 이외에 기술적 역량 강화에 대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후자의 경우 사회와 정부를 설득하여 건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영국 RIBA 건축가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

영국 또한 건축설계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간의 경기 호황으로 좋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 불황에 따른 설계물량 감소로 몸집을 줄여야 하는 가운데 RIBA2025년 경의 건축가의 위상에 대한 예측을 한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설계 물량의 감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과거 산업혁명 이후 전문가들에 의하여 침식당하였던 건축가의 영역이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들에게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능동적인 사무소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회사로 건축 이외의 전문회사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변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변화의 시도 없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규모 사무소의 경우 생존의 어려움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건축가라는 직함 자체가 문제를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건축가는 건물을 설계하는 인식하에 건축 이외의 프로젝트, 즉 도시 디자인이나 다른 전문분야로의 진출을 가로막는 결과를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건축을 매우 중시한 결과 도시, 조경 및 실내 등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경시한 스스로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와중에서도 일부 건축가들은 프로젝트 진행의 보스로 행세해야 한다는 의식을 버리지 못하는 현실 인식 부재의 상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젊은 세대의 경우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보고자 하고 있으며, 결론적으로 RIBA는 변화하는 시대에서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중요한 의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사점

건축설계분야의 어려움은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첫째, 전문화의 노력에 대한 필요성입니다. 특히 기술적 능력의 강화의 필요성입니다. 이제 미적인 디자인을 넘어 이를 풀어 나아갈 기술적 능력 없이는 건축계의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모두가 미적인 문제에만 집증하고 이를 해결할 기술적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할 때, 건축가의 영역은 날로 축소될 것입니다.

둘째, 다양화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축가는 건물을 설계하는 전문가로 한정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과거 건축가는 도시로부터 실내, 가구 및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습니다. 이제 건축 설계분야의 엘리트만이 건물 설계를 하며, 반대로 그 밖의 분야는 낙오자라는 암묵적 인식으로부터의 탈피와 변신 없이는 건축가를 필요로 하는 시장은 더욱 작아질 것입니다.

셋째, 업무환경의 변화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협회가 하여야 할 일이 바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건축가들이 활동하는 사회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고 노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젊고 새로운 생각의 건축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변화에 능동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젊은 신진 건축가들의 생각의 전달을 막고 있는 간선제 선거제도의 변화가 절실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정기용 건축가가 지난 11일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기적의 도서관’과 ‘무주 프로젝트’ 등 건축을 통한 삶과 사회를 바꾸어 온 건축가였습니다. 향년 66세로 너무 일찍 떠나셨습니다. 너무 치열하게 살고 있는 우리 건축가의 현 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전 ‘무주 프로젝트’에 관한 설명을 위하여 아낌 없는 성의를 보여주신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밤 공모전을 위해 밤을 새우고 오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다 지속 가능한 삶으로 조금 천천히 차분히 걸어 나아가는 업무환경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의 지진이 일본 및 전 세계를 강타하였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며, 우리 사회에, 그리고 우리 건축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지진은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늙고 힘 없어 가던 일본을 깨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대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철강재 등의 원자재 난, 그리고 부품 소재 난 등이 지금의 원자재난과 겹쳐 쉽지 않은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게다가 엔고 현상이 당분간 지속되어 수출 경쟁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위기

에너지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위기이다. 그러나 친환경적 공간환경과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과 단순히 절약하자는 이야기는 얼마나 우리가 실질적 노력을 하지 못하였는가를 말해준다.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다. 도시의 경우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연계교통망, 보행자 환경, 그리고 자전거 도로의 확충이다. 하긴, 강남에서는 만들어 놓은 자전거 도로도 민원에 의해 없어지는 현실. 자전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노력을 예산의 낭비라 매도하는 언론. 어떻게에 대한 생각 없이 무조건 에너지 사용 말라는 정부.

 

LH공사의 공공임대 주택 계획 대폭 축소

LH공사의 공공임대 주택 계획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 공공임대 주택 예산은 30 7000억으로 2009년에 비하여 13조원 축소된 규모이다. 이는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 주택 2차의 추진 과정에서의 지연과 3차와 4차 지연과 함께, 5차 보금자리의 지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목표인 21만 가구 달성이 불투명해 졌다.

 

통계청의 2010년 한국사회 지표

통계청이 3 7 '2010년 한국사회지표' 발표하였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초등학교 학생이 10년 전에 비하여 32.2%나 감소하였다. 고령화! 새로운 시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추진 난항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 세워질 예정이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문화재위원회 심의회의 심의에 부딪쳤다.  곳은 종친부 터로 기단이 발견되었다. 과거 종친부가 있던 것을 1981신군부 보안사령부에 의하여 지금 정독도서관 자리로 옮겨졌다. 문화재 위원회는 종친부가 들어설 지하공간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12미터 높이 규정으로 지하공간을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지하공간의 사용을 할 수 없음에 따라 대폭적 설계변경이 불가피해 졌다. 종친부가 옮겨진 것은 얼마 안되었는데 이를 모르고 일을 추진하였나?

 

EU FTA와 건축사 자격증

EU FTA 오역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 국문본에서는 외국 건축사가 국내에서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요건에 '5년 실무 수습'이란 문구가 있으나, 영문본에서는 이런 문구가 없다 한다. 이를 뗘와 외교 공한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수정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외국건축사는 실무 없이도 건축사 자격증을 딸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는? 그리고 건축계는 알고 있었나?

 

서울시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 40년 지속 결정

서울시가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 40년 단축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이는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킨다는 목적으로 2003년에 제정된 '도시정비조례'에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2009 5월 재건축 허용연한을 30년으로 완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돈 앞에 장사 없는데

 

3D화의 진척

3D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제품개발에 따른 3D 도면을 추진하여 지난 해 786건의 디자인 등록 실적을 올렸다. 주택용품 307건과 토목용품 279건으로 3D 설계를 위한 라이브러리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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